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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2 - [취업 훈수] - 나의 금융 IT 취업 도전기 - 중소기업부터 금융 공기업 A매치에 이르기 까지(1/4)

 

나의 금융 IT 취업 도전기 - 중소기업부터 금융 공기업 A매치에 이르기 까지(1/4)

들어가며 해당 글은 설명하는 식이 아니라, 내가 걸어오고 경험한 발자취를 통한 경험 전달을 목적으로 작성한다. 이 역시 내가 경험한 부분들에 대해서 서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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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 [취업 훈수] - 나의 금융 IT 취업 도전기 - 중소기업부터 금융 공기업 A매치에 이르기 까지(2/4)

 

나의 금융 IT 취업 도전기 - 중소기업부터 금융 공기업 A매치에 이르기 까지(2/4)

2021.09.02 - [취업 훈수] - 나의 금융 IT 취업 도전기 - 중소기업부터 금융 공기업 A매치에 이르기 까지(1/3) 나의 금융 IT 취업 도전기 - 중소기업부터 금융 공기업 A매치에 이르기 까지(1/3)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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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로운 시작

그렇게 뼈아픈 실연(?)의 시간이 지나가고,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했다.(취업도 난 짝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막막했다. 직장은 일단 나왔었고, 여행도 다녀오고 기쁜 마음에 옷도 많이 샀었다.(당시에는 무조건 합격이라고 생각했었으니...) 지금 생각해봐도 난 만일의 대비라는 것이 아예 없고 눈앞의 재미와 놀이에 못 이겼던 것 같다.

 

여튼 아무 돈 없이 취업준비만은 할 수 없었던 상황이어서 블로그 글 작성 알바를 다니게 되었다. 나름 내가 원하는 시간대였고, 타자나 이런 반복적인 업무를 빠르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주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알바로는 코딩 강사를 찾았다. 여러 언어들을 이용하여 간단한 어셈블러를 제작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도는 있다고 생각하여 강사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었다. 구했던 곳이 청담 쪽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히 페이도 좋은 편이었고 나도 수업 준비를 하면서 언어에 대해 리마인드 된다는 점이 좋았다.

 

정보보호 전문업체 취업

그렇게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다가 주요 정보보호 업체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게 되었다. 그래서 당시 유명 정보보호 업체였던 SK인포섹, 윈스, 안랩 모두에 지원하게 되었다. 윈스 빼고는 모두 경력직 지원이었는데, 당시 경력이 1년도 없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모두 합격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다른 지원자들 중에는 BoB 출신도 많고 했었는데, 아직도 왜 내가 뽑힌지는 잘 모르겠다. 당시 정보보호 실력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나중에 정보보호 기업 대상으로 설명 글을 쓸 때 면접 내용들도 공개하겠다.)

 

여튼 그중에서 가장 원하는 직무와 가까웠던 회사로 결정하여 입사하게 되었다. 3 개 중 어떤 회사는 연봉 협상에서 좀...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봐서 안 가게 되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해당 회사에 대해서는 인식이 별로 좋지 않다. 그렇게 입사를 하여 그 회사에서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나게 되었다. 아직도 그 분과는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그분도 요즘 핫한 게임 회사 중 하나로 좋은 연봉을 받고 이직을 하게 되셨다.(노력해서 잘 된 케이스이니 정보보호 쪽에서 꿈이 있으신 분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회사로 충분히 이직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그 회사를 다니면서 좋은 멘토에게 많은 동기 부여를 받았고, 나의 학습 의지를 끌어올려주셨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여 다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

 

다시 대기업 취업 준비 시작

회사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취업준비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가 발생한 직후였기 때문에, 기업들이 굉장히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한창 주가 폭락했을 시기였기 때문에. 그래서 이때부터는 정보보호 직군이 아닌 IT 직무가 있으면 그냥 작성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2019년도에 비해 서류 탈락이 정말 많았다. 지금 탈락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자소서에 성의가 정말 없었다. 그냥 당시에는 마음이 급하여 좋은 기업, 갑사, 돈만 어느 정도 잘 주면, 이름이 조금이라도 있는 계열이면, 이런 이유로 인해서 마구잡이로 집어넣었던 것 같다. 그 흔한 기업 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넥슨부터 시작해서 현대자동차, NH투자증권, 푸르덴셜?생명보험, 현대홈쇼핑, AXA손해보험,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등... 여기에 언급한 기업들은 모두 서류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자기소개서도 못 쓰긴 했지만, 당시 나의 정량적인 스펙들이 확실히 사기업에서는 메리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시기기도 했다. 다 비슷비슷하면 누구라도 학교가 더 좋고 학점도 더 좋은 사람을 선호하지 않겠는가?

 

2019년 하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서류합격으로 인해서 많이 보러 갈 수 없게 되었다. 2019년 하반기에는 국민은행 서류도, AI면접도 스무스하게 통과했었는데 이 당시에는 신기하게 AI면접에서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직까지 나는 AI면접의 의의와 활용 정도를 크게 의심하고 있다. 지겹도록 마이다스아이티의 AI면접을 봤었기 때문에, 나는 좀... 해당 면접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까지도 든다. 여튼 말이 상반기였지 7월에 주로 면접을 보러 다녔던 것 같다. 

 

IT감사 및 회계법인에 대한 로망

처음에 취업공고에서 삼일회계법인 IT 감사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되었다. 난 예전부터 감사라는 일이 멋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약간의... 급여를 알아보고(블라인드가 생겨서 참 편해졌다) 지원하게 되었다. CISA라는 IT 감사 자격증이 당시에는 없었는데, 지원자가 적었던 탓인지 무난하게 서류를 합격하게 되어 어떻게 면접까지 잘 가게 되었다. 

 

(IT 감사, 내부 통제, 컴플라이언스 등 이런 직무들은 금융권 쪽에서는 메리트가 개인적으로 있다고 생각한다. 법 관련 업무 같은 경우에 시간이 지날수록 법의 개정이력들을 속속들이 알게 되면서 실무를 길게 할수록 값어치가 높아지는 직무이다. )

 

내 기억으로는 1차는 실무면접이었고 2차는 임원면접 + 영어면접으로 기억한다. 실무면접은 늘 그렇듯 쉽사리 합격할 수 있었다. IT 감사 내에 정보보호도 당연히 포함되어있고 어떻게 보면 취약점 분석과 같은 행위도 IT 감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나 싶다. 여튼 그렇게 2차 면접을 갔으나, 생각지도 못한 영어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필자는 수능 외국어 1등급이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독해에 그치는 실력이었고, 스피킹은 정말 정말 한 번도 안 해봤었다. 그렇게 영어 면접을 들어갔지만,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많이 버벅거렸고 질문과 다른 대답도 좀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기대는 했으나 역시 광탈에 2019년 하반기만큼은 아니었어도 상심을 좀 해서 3시간 정도는 멍- 한 상태로 지냈던 것 같다.

 

취업 슬럼프

여튼 다른 곳도 보았으나 코딩테스트를 한 번도 공부하지 않았고 딱히 생각도 없었던 내게는 광탈이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등.... 당시 가치관은 내가 정말 개발자를 할 생각이 적고 해 봤자 인프라 업무나 보안 쪽 업무를 하고 싶었으므로 딱히 노력하지 않았다.(그랬는데도 코딩테스트에 합격한 곳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그만큼 원하는 기업도 없었고, 이때 취업 준비에 대해서 슬럼프가 왔던 것 같다.

 

다시 만난 롯데

그렇게 여러 채용과정을 진행하다가 다시 롯데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었다. 당시에 면접이 남았던 곳이 롯데와, 연봉 상위권 SI 업체 2 곳을 남겨두고 있었다. 롯데에서 겪었던 문제점을 파악을 했었고, 그 부분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여 준비는 하지 않고 가서 봤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탈락이었다. 왜 그렇냐고 하면, 정말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이때 면접의 본질을 가장 많이 깨닫게 된 것 같은데, 면접의 본질은 최대한 안 나가고 회사에 불만 없이 다닐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기업이 직무 면접이라 할 지라도 기술적인 내용과는 다른 인성에 가까운 질문을 할 때가 많다. 롯데에서는 직무면접 질문 중 "어떤 직무를 하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이 있었다. 근데 당시에 나는 하고 싶었던 업무가 확실했다. 사내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IT 내부통제 업무를 하고 싶었고, (왜냐하면 IT감사에 미련이 남았기 때문이었다) 이를 강력하게 어필했다. 하지만 면접관이 해당 질문을 하기 전, 직무 내용 물어보고 이럴 때는 엄청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들으면서 의자를 뒤에 기대고 편안하게 듣고 있다가 해당 질문을 듣자마자 자세를 고쳐 앉고 말투 자체가 날카로워졌다. 아마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너 정도는 붙여주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시키는 일이나 해야지. 주제에 원하는 걸 말하네?'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엄청 뭐라고 소리를 들었다. 회사에서 한 결정을 그걸 바꾸려고 한다는 것부터 엄청... 혼이 났다. 면접이었는데...

 

그래서 그렇게 떨어졌다. 그때 조금 어이도 없고 오기가 생겼던 것 같다. 감히 너희들이 나를 떨어뜨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자기가 질문해놓고 너무 하지 않는가... 다행히 그 뒤에 기대도 안 했던 상위 SI 업체 면접을 잘 보게 되어 최종 합격하게 되었다.(회사의 급을 나누는 건 웃기지만, 내가 주로 회사의 급을 말할 때는 연봉을 말한다.) 속으로 롯데정보통신에 나 여기 합격했어요. 라고 그 사람한테 말하고 싶었지만.... 뭐 이젠 의미가 없어진 일이니 롯데정보통신은 평생 머리에서 잊기로 했다.

 

상위 SI 기업 합격

사실 여기부터는... 나의 신상이 들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합격했는지 말은 하지 않겠다.(비밀 주의이기 때문에 ㅎㅎㅎ) 블라인드에 어떤 글이 있다. 

https://kr.teamblind.com/s/GwSwGKCA

여러 IT 기업들의 연봉들을 정리한 글인데, 그래도 금메달과 은메달 안에 있는 업체에 합격했었다. 어떻게 보면 그 당시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SI업체였지만 나는 보안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되, 개발 역량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면접 당시에도 다른 지원자들이 대답하지 못하는 개발 질문에 대해서 오히려 내가 질문하고, 여러 꼬리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방어하는 모습으로 합격하게 되었다. 면접관이 오히려 처음에 "보안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셨는데, 이러면 자기에게 불리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작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라는 말 까지 들었었지만, 어떻게 그런 단점들을 극복하고 면접을 잘 봤던 것 같다.

 

그리고 해당 기업도 엄청 막 선망하던 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임원면접을 제대로 준비 안해갔으나... 정말 무난하게 봤는데 다른 면접의 영향이 컸던지 어찌하여 합격하게 되었다. 어떤 질문은 정말 필수적으로 암기해야 될 사항 중 하나인 "우리 회사의 인재상과 가장 부합하는 자신의 성격을 말해보세요" 가 있었는데, 나는 숙지를 안해가서.... 옆 사람 것을 그대로 써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래도 합격한 것을 보면 그만큼 직무 관련 면접이 임원 면접에 비해 비중이 컸던 것 같다.

 

다른 여정의 시작

이 회사부터는 그래도 나름 연봉도 괜찮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진 것 같았다. 어느 정도 다른 사람들에게 약간은 떳떳하게 다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뒤에 계열사 풀네임을 말하면 어르신들이나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앞에 두 글자만 딱 말하고 다녔던 것 같다. 여전히 직장 설명에 대해서 약간의 하자가 있었으므로... 계속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음 편에서는 전 직장 생활과 나의 새로운 도전기에 대해서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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